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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최근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더불어 경제 지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S&P 500 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비관적 전망과 시장 반응
골드만삭스는 최근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6,200에서 5,7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월가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러한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 증가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이미 지난 3월 11일에도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S&P 500 전망치를 6,500에서 6,200으로 한 차례 낮춘 바 있습니다. 코스틴은 성장 전망과 투자 심리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주식 밸류에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연율 0.2%에 그치고, 올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대비 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3% 포인트 증가한 4.5%로 예상했으며, 올해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전망치는 3.5%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0.5% 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전망들을 종합해 향후 12개월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종전 20%에서 35%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러한 저성장 및 고물가 우려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로는 7월, 9월, 11월 등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두 차례 인하 전망에서 한 차례 더 늘어난 것입니다. 유럽의 경제 상황은 미국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연합(EU)의 성장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 6월,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전망 변화와 관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하는 경우가 나타났습니다. 다우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등 지수별 차별화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섹터별로는 경기 방어주인 필수 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아마존, 테슬라 등이 하락하며 임의 소비재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150달러를 돌파하며 40년 내 최고 수준의 1분기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채 금리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 외 다른 투자은행들도 유사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망치를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이미 S&P 500 연말 전망치를 6,600에서 5,900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BCA 리서치는 S&P 500이 올해 4,2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RBC 캐피탈 마켓츠는 S&P 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6,600에서 6,200으로 낮췄고, 도이치뱅크는 5,25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씨티그룹 또한 최근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 변화는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영향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입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적자폭이 큰 15개국, 이른바 ‘더티 15(Dirty 15)’를 대상으로 우선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재무장관 등 행정부 관리들도 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누가 10~15개국이라고 했냐”고 반문하며, 특정 국가가 아닌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 대상이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율을 인상하고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는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교역 위축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 역시 최근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를 저해하고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관세 위협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 합의하지 않거나 그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고 판단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 및 기타 제품에 25%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서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제3국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으며, 에너지 가격 불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발언 이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3% 급등하는 등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유럽 역시 미국의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유럽의 독립성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무역 전쟁은 모두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첫해 유럽 성장률이 0.3% 포인트 감소하고, 유럽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감소폭은 0.5% 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불확실한 무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대응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신중한 통화 정책 운영이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ECB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비오 파네타 정책위원 역시 미국의 관세 등을 불확실성 요소로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역시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하는 등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한국 원화의 경우, 관세 우려와 더불어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치가 더욱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달러당 1250원 내외로 추정되지만, 최근 147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상당한 괴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통화 중에서도 원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상황 등이 맞물리면서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1500원대 도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복합적인 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의 비관적인 전망 수정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 그리고 이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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